(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2일 수출 증가세 둔화와 달러 강세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상승해 1,39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4.4원 오른 1,399.1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원 오른 1,396.0원에 개장했다.
11월 수출 증가율 둔화는 성장 부진 우려를 더하면서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 증가율은 1.4%로 작년 10월 수출 플러스 전환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세가 이어진 지난 14개월 동안 수출 증가율은 올해 1월 18.2%로 최고점을 찍은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7월 13.5%에서 8월 10.9%로 꺾인 뒤 9월 7.1%, 10월 4.6%, 11월 1.4%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달러 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4% 오른 106.101을 기록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관세 폭탄'을 예고한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비(非)서방 신흥경제국 연합체 브릭스를 향해 '100% 관세 부과' 카드를 꺼내 들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에서 벗어나려고 하는데 미국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33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29.52원)보다 2.81원 상승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150.089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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