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AI 주도' 매우 잘할 것" 언급도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출범할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폭스비즈니스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에서 방영된 인터뷰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이 특히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최첨단 인공지능(AI) 개발을 지원할 인프라를 주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는 방대한 양의 인프라, 전력, 컴퓨터 칩,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른 소프트웨어와 조금 다르다"며 "우리는 여기에 이를 구축해야 하고 기술과 역량으로 주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AI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이 일을 매우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하길 기대한다"면서 "기술 역사상 이례적으로 중요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우리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를 주도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트럼프 당선인과 협력 의사를 밝힌 기술경영인은 올트먼뿐만이 아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를 방문,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고문 스티븐 밀러는 최근 폭스뉴스 프로그램 '잉그레이엄 앵글'에서 "많은 비즈니스 리더와 마찬가지로 저커버그도 트럼프 대통령이 변화의 주체이자 번영의 주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회동을 확인했다.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던 테크 업계 거물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비롯해 팰런티어 공동창업자 조 론스데일,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색스, 벤처 투자회사 안드레센 호로위츠의 공동 설립자인 벤 호로위츠와 마크 앤드리슨,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를 설립한 윙클보스 형제 등이 있다고 폭스비즈니스는 전했다.
특히 트럼프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는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정부 구조조정을 담당할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낙점됐다.
오픈AI 창립 멤버인 머스크는 2018년 오픈AI를 떠났으며 지난해 7월 AI 스타트업 xAI를 설립, 오픈AI에 도전장을 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의료 진단 등 AI가 가져온 발전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다.
또 악의적인 행위자가 AI 모델을 사용해 시스템을 해킹하고 미국의 적대 세력이 강력한 AI로 국가 안보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kh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