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성과 포용성' 실천…"다양한 컴포트 키트 연구해 선보이겠다"
(서울=연합뉴스) 한지은 기자 = "신혼집으로 이사하며 사고 후 처음으로 온전히 독립하게 됐는데요. 가전을 스스로 이용할 수 있는지가 삶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휠체어 유튜버'이자 걸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겸 배우 송지은과 최근 결혼한 박위는 LG전자 뉴스룸 인터뷰를 통해 "아주 간단한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것만으로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것만큼 멋진 일이 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3일 LG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박위는 LG 베스트샵 양평점에서 'LG 컴포트 키트'를 처음 접하고 신혼 가전에 컴포트 키트를 장착해 사용하고 있다.
LG 컴포트 키트는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상관 없이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근력이 부족하거나 손 움직임이 섬세하지 않은 지체 장애 고객이 세탁기나 건조기, 냉장고 문을 여닫을 수 있도록 돕는 '이지 핸들', 다이얼 조작이 어려운 고객을 위한 '이지볼', 에어컨 리모컨 조작을 돕는 '리모컨 커버' 등 7종으로 구성돼 있다.
박위는 "냉장고와 세탁기 문을 여는 것조차 어려운데, 이지 핸들의 도움을 받아 손쉽게 문을 열고 제품을 이용할 수 있었다"며 "결혼을 앞두고 가전제품 선택에 고민이 많았는데 속 시원하게 해결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근성을 높이려면 많은 분이 컴포트 키트를 사용하고 다양한 피드백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각 장애, 청각 장애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의 사람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나온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그의 제안처럼 많은 유형의 고객이 컴포트 키트를 써볼 수 있도록 장애인과 고령층에게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복지 카드를 소지한 장애인 등록자 또는 만 65세 이상 몸이 불편한 고령층에게 컴포트 키트를 선착순 한정 수량으로 제공한다.
제품별로 최소 수백개의 수량이 준비돼 있으며, 컴포트 키트가 필요한 고객은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제공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면 된다.
LG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 6대 전략 과제 중 하나인 '다양성과 포용성'을 실천하기 위해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과 접근성 전문가로 구성된 '접근성 자문단'을 운영하며 LG 컴포트 키트를 비롯한 수어 상담 서비스, 베스트 동행 케어 서비스, 점자 스티커 배포 등 활동을 추진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모든 고객이 불편함 없이 첨단 가전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컴포트 키트를 지속 연구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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