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초청했으며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 일정은 내년 초 발표될 것이라고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매체들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우리 지도자들은 1년에 한 번 회담을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모디 총리의 초청장을 받았고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면서 푸틴 대통령의 잠정적인 인도 방문 일정은 내년 초에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의 인도 방문이 이뤄지면 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두 달 전인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뉴델리에서 모디 총리와 연례 정상회담을 했다.
앞서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모스크바를 찾아 푸틴 대통령과 연례 정상회담을 하고, 3개월 뒤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신흥경제국 모임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도 푸틴 대통령과 만났다.
모디 총리는 지난 7월 모스크바 방문 당시 내년에는 인도에서 연례 정상회담을 하자며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바 있다.
인도는 러시아와 전통적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제 무기를 많이 수입해온 인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에 판로가 막힌 러시아 원유를 저가에 수입하는 등 서방과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만든 4자(일본·호주 포함) 안보협의체 쿼드(Quad)에도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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