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각형 배터리 개발 나선다…GM 차세대 전기차 탑재(종합)

입력 2024-12-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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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각형 배터리 개발 나선다…GM 차세대 전기차 탑재(종합)
GM과 공동 개발 계약…'3대 폼팩터' 파우치·원통·각형 포트폴리오 완성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도 세분화…다양한 수요 대응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제조사인 제너럴모터스(GM)와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각형 배터리 및 핵심 재료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에 대해 "14년간 이어진 굳건한 파트너십의 또 다른 결실"이라며 "협약을 통해 개발되는 각형 배터리는 향후 GM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각형 배터리 개발 계획 공식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원통형, 각형을 아우르는 3대 배터리 폼팩터(형태)를 포트폴리오로 갖췄다.
납작한 상자 모양의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으로 둘러싸여 외부 충격에 강하고, 배터리 모듈 및 팩 단계에서 구조적 간소화가 가능하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주력해온 파우치형 배터리와 비교하면 공정이 단순하고 생산 단가가 낮아 양산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를 공급해왔으며, 시장 수요가 늘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각형 배터리 개발에 뛰어들었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각형 배터리 진출 공식화는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 요구가 주력 판매 시장에 따라 점점 다양해지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다.
완성차 업체마다 전기차 종류, 크기, 가격 등이 다양해지고, 폼팩터별 장단점을 고려해 선호되는 배터리가 세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각형 배터리 후발 주자지만 세계 최고 수준인 전극 생산 및 스태킹 공법(분리막·음극·양극을 쌓아 배터리 셀을 조립하는 공정) 기술력이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GM과의 공동개발을 시작으로 고객 요구에 선택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파우치형·원통형·각형 폼팩터별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향후 전기차 시장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지나 본격 성장기에 진입해 고객 요구가 다양해지면 더욱 전략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비전 공유회에서 고객 요구에 맞춘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포함한 제품 및 고객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제시했다.
서원준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강력한 파트너 중 하나인 GM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며 "새로운 폼팩터 개발을 안정적으로 성공해 대체 불가능한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도 이날 별도로 낸 보도자료에서 "각형 배터리 기술은 미래의 GM 전기차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커트 캘티 GM 배터리 셀&팩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 확대로 전기차 성능 개선 및 안전성 강화, 비용 절감을 위한 폼팩터 개발에 있어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ric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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