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9천억원 상당…18세 미만 2명 포함 13명 체포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 경찰이 바다에서 마약을 밀수하던 어선을 체포해 코카인 약 2.34톤(t)을 압수하고 13명을 체포했다. 호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마약 밀수 적발 사건이다.
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 경찰(AFP)은 지난달 30일 호주 동부 크가리섬에서 북동쪽으로 약 18㎞ 떨어진 곳에 좌초된 어선을 발견했다.
당시 경찰은 남미에서 출발한 배에서 이 어선으로 밀수할 마약을 옮긴 뒤 호주 본토로 운반할 것이란 정보를 얻고 수사 중이었다.
경찰은 이 어선에서 코카인 총 2.34t을 발견해 압수하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호주인 1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체포된 이들 중에는 18세 미만 미성년자도 2명 포함됐다.
다만 이 어선으로 마약을 넘긴 모선(母船)은 호주에서 수백㎞ 떨어진 공해상에 있어 체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에 압수한 코카인 양은 호주 경찰이 한 번에 압수한 마약 중 가장 큰 규모라며, 그대로 호주에 들어왔다면 2천800만 인구의 호주에서 1천170만 건의 거리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이 정도 코카인은 시장 가치로 약 10억 호주달러(약 9천68억원)에 달한다며 체포된 이들이 최고 종신형이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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