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사고 원전과 같은 기종…7일 재가동, 내년 1월 상업운전 개시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주고쿠전력이 혼슈 서부 시마네현 마쓰에시에 있는 시마네 원자력발전소 2호기 원자로를 2012년 1월 이후 약 13년 만에 다시 가동한다고 교도통신이 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고쿠전력은 오는 7일 오후 시마네 원전 2호기 가동을 재개하며, 이달 하순 발전 및 송전을 시작하는 데 이어 내년 1월께 상업용 운전을 개시할 방침이다.
2012년 정기 검사를 위해 운전 정지됐던 시마네 원전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현청 소재지에 있는 원전이다.
이러한 입지로 인해 사고 발생 시 원전 주변에 거주하는 약 45만 명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아울러 시마네 원전 2호기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직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같은 비등수형 원자로다.
앞서 도호쿠전력이 지난 10월 후쿠시마현 북쪽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2호기를 재가동한 바 있다. 이는 일본에서 동일본 대지진 이후 비등수형 원자로가 다시 가동된 첫 사례였다.
일본은 후쿠시마 제1원전 노심용융(멜트다운) 사고를 계기로 자국 내 모든 원전 운전을 일시 정지했으나, 최근 탈탄소 방침 이행 등을 위해 원전 가동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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