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전남 강진군 오리 농장과 세종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각각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 사례가 나왔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3일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발생 상황을 확인하고 방역 대책을 점검했다.
전날 두 가금농장의 농장주는 각각 농장 내 폐사가 증가한다고 방역 당국에 신고했고, 이날 당국의 정밀 검사 결과 두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이 확인됐다.
강진 농장에서는 오리 2만2천여 마리를 기르고 있었고 세종 농장에서는 닭 23만3천여 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이날 두 건이 추가되면서 올해 동절기 전국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AI 사례는 모두 일곱 건으로 늘었다. 또 올해 동절기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것은 이번 세종 사례가 처음이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를 위해 오는 4일 오후 1시까지 전국 가금농장과 관련 시설·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두 농장의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와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발생 농장 방역대 내 가금농장과 해당 법인 관련 농장을 정밀검사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국내 산란계 밀집단지 10곳과 10만 마리 이상 산란계를 기르는 대규모 농장 204곳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점검을 진행한다.
중수본 관계자는 "전국 어디서든지 고병원성 AI가 발생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장에서는 차단 방역을 강화하고 가축에서 의심 증상을 확인하면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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