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개 도축장 중 마지막 2곳 수입금지 풀어…랍스터 수입도 곧 재개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중국이 호주산 쇠고기 수입을 막던 무역 장벽을 완전히 해제했다. 처음 쇠고기 수출을 막았던 2020년 이후 4년여 만이다.
3일(현지시간) 호주 AAP 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중국이 수입을 막던 호주 내 2개 도축장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해지했다며 "무역의 승리이자 호주 일자리의 승리"라고 말했다.
앨버니지 총리는 "호주 수출업체, 생산자, 농부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우리는 무역 재개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의 중국 견제 대열에 합류하며 2018년 중국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를 금지하고, 2020년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국제 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중국은 호주산 석탄과 쇠고기, 보리, 와인, 랍스터 등 약 150억 달러(약 21조 510억원) 규모의 호주산 물품에 대해 수입을 금지하거나 보복 관세를 부과했다.
쇠고기의 경우 2020년 5월부터 호주 내 10개 대형 도축장에서 생산되는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는 방식으로 제재했다.
하지만 2022년 호주 총선을 통해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면서 양국 간 무역 분쟁도 해빙기를 맞았고 각종 무역 분쟁들도 해제되고 있다.
중국은 작년 말과 지난 5월 10개 도축장 중 8곳의 수입 금지를 풀었고 이날 나머지 2개 도축장에 대한 규제도 해제했다.
이번 조치에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이번 회계연도(2024년 7월∼2025년 6월)에만 22억 호주달러(약 2조원) 규모의 쇠고기가 중국으로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호주산 쇠고기 수출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돈 패럴 호주 무역부 장관은 이달 말이나 내달 중 호주산 랍스터에 대한 수입 금지도 풀릴 예정이라며 "중국의 무역 장애물이 모두 사라지는 시점이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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