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내전이 격화하는 시리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가 3일(현지시간) 동지중해 일대에서 해·공군 훈련을 벌였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동지중해에서 동부 해상에서 해군 및 공군 병력의 공동 작전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지난달 하순부터 시리아에서 반군과 정부군 간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실시됐다.
시리아 북서부에 기반을 둔 이슬람 무장조직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이 주도하는 반군은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뒤 중부 하마주까지 진군 중이다.
이에 맞서 러시아와 이란의 후원을 받는 정부군이 반격에 나서면서 교전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동지중해는 튀르키예와 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등과 접한다.
러시아군은 이날 훈련에서 극초음속 미사일인 지르콘과 순항 미사일인 칼리브르 등을 해상에서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훈련에는 병력 1천여명과 함선 10척, 전투기 24대가 참여했으며 미사일 발사는 지중해 해안의 지정된 곳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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