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군 등 6천명 동원…4일부터 주변 교통 통제 시작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7일(현지시간) 재개관 기념식을 위해 파리 올림픽 개막식 급의 보안 조치와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경찰은 전 세계인이 지켜볼 이날 개관식을 위해 예외적인 보안 계획을 세웠다.
이날 개관식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아직 명단이 공개되지 않은 각국 정부 주요 인사가 참석한다. 프랑스 정부는 약 50개국 국가 원수와 정부 수반에 초청장을 보냈다.
개관식 이후 밤 9시부터는 대성당 앞마당에서 세계적 음악가들이 참석하는 기념 콘서트도 열린다.
이튿날 오전 10시30분엔 각국 주교들과 마크롱 대통령, 외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미사가 거행된다. 당일 오후 6시30분에는 일반에 공개되는 미사가 열린다.
경찰은 만일의 테러 위협에 대비해 약 6천명의 경찰과 군을 동원할 예정이다.
사전 조치로는 4일 오후 2시부터 노트르담 대성당이 위치한 시테섬 주변 센강 좌안 강변도로에서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이 구간 자전거 도로 역시 완전히 폐쇄된다. 다만 지역 주민 차량이나 보행자 통행은 허용된다.
개관식 당일인 7일 오전 7시부터 이튿날인 8일 저녁 8시까지는 시테섬 전체와 센강 좌안 일부 구간이 테러 경계 구역으로 지정된다. 이 구역 내 거주지를 증명할 수 있는 주민과 행사에 초대된 인원, 행사 관계자 등만 출입이 허용된다.
시테섬 내 상점들도 7일과 8일 문을 닫는다. 일반인이 출입할 수 있는 센강 위 선박들도 폐쇄된다.
대성당 근처 센강변의 노천 서점들도 폭발물 설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4일 저녁부터 영업이 중단된다.
시테섬과 인근의 지하철역이나 RER역도 당일 폐쇄된다.
경찰은 시민들에게 당일 파리 중심가 왕래를 피하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각국 정상들의 차량 행렬로 인해 시테섬 인근뿐 아니라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질 전망이다.
s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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