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노후 원자로 4기 수명 연장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중국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신규 원자로 100기를 승인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원자력협회(CNS)의 톈자수 사무차장은 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블룸버그NEF 서밋에서 올해 들어 지금까지 기록적인 원자로 11기 건설을 승인한 중국이 2035년까지 매년 원자로 10기를 승인하는 "현실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확장 속도라면 2035년에 원전 용량이 지금의 4배인 200GW로 증가해 전력 수요의 10%를 충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60년에는 전력 소비의 16%를 공급할 400GW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중국이 2029년까지 미국과 프랑스를 제치고 원전 분야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EDF와 영국 센트리카는 2026년으로 정해진 영국 하트풀 원전과 헤이샴 1 원전 내 원자로 2기의 폐쇄 시점을 1년 미뤘다고 밝혔다.
또 헤이샴 2 원전과 토르네스 원전 내 원전 2기도 2028년 폐쇄하는 대신 2030년까지 계속 운영키로 했다.
영국 내 원전은 2050년 탄소중립에 도달하려는 영국 정부의 계획에 따라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여겨진다.
전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풍력과 태양광에 대한 의존을 점점 높이고 있지만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경우 백업 전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EDF는 2009년 이후 이미 투자한 80억파운드(약 14조3천억원) 이외 2025~2027년 총 13억파운드(2조3천300억원)를 원전에 추가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시즈웰 B 원전의 수명도 2035년에서 2055년으로 연장할 계획인데 아직 최종 투자 결정은 내리지 않은 상태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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