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4일(현지시간)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한국은 일본, 호주, 뉴질랜드와 함께 우리 인도·태평양 파트너십의 일부이므로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매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회의 둘째 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국 내 정치적 혼란이 중국을 유리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한국인들이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한국과 관계는 매우 중요하고 철통같다"며 "그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민주주의적 동맹인 나토가 한국과 같은 중요한 동맹의 비민주적인 행동을 비판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먼저 한국 국민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면서 답을 유보했다.
나토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밀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파트너국(IP4)과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이 확인되면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h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