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해외에 알려지도록 지원"…日주류업계, 수출 확대 등 기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이 수백 년 동안 이어온 주조 기술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고 일본 외무성이 5일 밝혔다.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파라과이 아순시온에서 열린 제19차 회의에서 일본의 술 제조 전통 기술(Traditional knowledge and skills of sake-making with koji mold in Japan, 일본 명칭 '전통적 술 빚기')을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하기로 했다.
술 제조 전통 기술은 일본 각지 풍토에 맞춰 장인들이 구축해 온 독자적 양조 기술이라는 점을 인정받았다.
일본은 쌀과 보리 등을 쪄서 누룩(koji)을 만들고 발효시켜서 청주, 소주, 아와모리(오키나와 지역 증류주) 등을 주조하는 것이 술 제조 전통 기술의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기술로 만들어진 술은 의식과 제례 등에 사용되는 등 일본 문화에서 필수 역할을 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술 제조 전통 기술 등재 이후 담화를 통해 "진심으로 기쁘다"며 "등재를 계기로 해외에 있는 분들도 (일본 술을) 알 수 있도록 관계자들의 노력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일본 주류업계는 술 소비량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술 제조 전통 기술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수출 확대, 지역 활성화, 기술 전승 등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일본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은 23건으로 늘었다. 일본은 '서예'(書道)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앞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도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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