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유럽의 우주항공기업 에어버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방위 및 우주 사업 부문에서 2천명 이상 감원을 추진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에어버스는 경영 지원 분야를 위주로 방위 및 우주 사업 부문에서 2천43명의 인력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방위 및 우주 사업 부문 전체 인력의 약 5%에 해당하며 에어버스가 당초 두 달 전 추진했던 최대 2천500명 감축안보다는 줄어든 것이다.
감원 대상 2천43명 중 1천128명은 우주시스템 사업부에서 줄일 계획이다.
대부분의 감원은 독일과 프랑스, 영국, 스페인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에어버스는 2026년 중반까지 감원 작업을 끝낼 계획이다.
또 강제 감원 대신 근로자 측과 협력해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위성, 우주선, 제트 전투기, 드론 등을 제작하는 에어버스의 방위 및 우주 사업 부문은 최근 몇 달간 일부 프로그램 지연과 비용 압박,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 등과 경쟁 심화로 인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방위 및 우주 사업 부문은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6억6천100만 유로(약 9천900억원)의 조정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프랑스 방산기업 탈레스는 내년까지 이탈리아 항공방위업체 레오나르도와의 우주 합작 사업에서 1천300여개의 일자리를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khm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