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드, 반군과 협상 후 '평화적 권력 이양' 지침"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시리아 반군의 승리에 대해 러시아는 정치적 대화 속에 과도정부 체제가 수립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러시아는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정치·군사적으로 지원해왔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모든 시리아 분쟁 당사자들이 폭력을 자제하고 정치적 대화로 거버넌스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시리아 야당 정파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시리아 사회의 모든 민족과 종교 단체의 견해를 존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시리아에서 포용적 과도정부를 수립하려는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또 예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 정치권력 이양 문제를 논의할 국제회의를 조직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한 뒤 "회의가 준비되는 동안 유엔과 모든 분쟁 당사자가 러시아의 이런 요청을 고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반군 승리 직전 아사드 정권 동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아사드가 반군과 협상 후 시리아를 떠났으며 '평화적으로 권력을 이양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는 아사드와 반군 간 회담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면서 "이 사건을 극도의 우려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으며 시리아 내 주둔 중인 러시아 군대는 높은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둔군 보안에는 심각한 위협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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