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아파트, 16년 만에 경매 가장 많아…서울 낙찰가율, 2년5개월만 최고치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가 두 달 연속 3천400건을 넘기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9일 공개한 '11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천408건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은 지난 10월(3천493건)에 이어 두 달 연속 3천400건을 웃돌며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수준을 지켜가고 있다.
지역별로 대구는 11월 아파트 경매 진행이 267건으로 2009년 1월(288건)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광주(124건), 충남(210건), 전남(153건)은 올해 들어 경매가 가장 많이 진행됐다.
전국 아파트 낙찰률은 38.4%로 전월(40.0%)보다 1.6%포인트 떨어졌다.
낙찰가율은 85.5%로 전월(87.2%)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서울 아파트의 낙찰률은 전달(41.3%) 대비 7.0%포인트 오른 48.3%로, 2022년 6월(56.1%)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서울 외곽지역에서 두 차례 이상 유찰됐던 아파트가 다수 소진되면서 낙찰률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94.9%로 전월(97.0%)보다 2.1%포인트 내렸다.
5대 광역시 중에는 유일하게 대전(83.7%) 아파트 낙찰가율이 1.4%포인트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광주 아파트 낙찰가율은 82.7%로 전달과 동일했다.
울산(81.2%)은 전월 대비 5.9%포인트 하락했다.
대구(78.8%)는 3.5% 떨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80% 아래로 무너졌다.
부산(78.0%)은 1.1%포인트 하락 마감했다.
모든 건물 형태를 통틀어 11월 최고 낙찰가 물건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있는 '리안빌딩'으로 감정가(166억9천92만원)의 109.2%인 182억3천만원에 낙찰됐다.
지난달 응찰자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 금강마을 아파트 407동 1904호(전용면적 43㎡)로, 총 45명이 입찰했다. 최종 낙찰액은 감정가(3억3천500만원)의 106.0%인 3억5천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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