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김병환 금융위원장, 탄핵 입장 밝혀야"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금융권 노동조합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한국 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하며 탄핵을 촉구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국내외에서 한국 경제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쏟아지는데, 이는 결국 윤석열이라는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이 탄핵되지 않는 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은 제거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김병환 금융위원장에 대해서도 "장관들을 모아놓고 한국 경제와 관련해 왈가왈부할 게 아니라, 하루빨리 불확실성을 제거하려면 탄핵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이 총재와 김 위원장 모두 한국 경제를 망친 내란 방조 세력으로 규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도 "계엄이 선포된 지 3일 만에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58조원이 증발하는 등 경제가 휘청이는데도 윤석열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며 질서 있는 퇴진을 언급하고 있다"며 "경제시장에서 가장 큰 리스크(위험)는 정치다. 현 상황을 정리하기 위해 이 총재와 김 위원장의 정확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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