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연구팀, 소재개발 AI 자동화 시스템 '옥토퍼스' 개발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고, 일정 조정을 통해 실험 시간도 단축하는 '스마트' 재료연구 무인 실험실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관영 청정수소저장·활용 전략연구단장과 한상수 KIST 계산과학연구센터장, 김동훈 계산과학연구센터 선임연구원 공동연구팀이 소재 개발 인공지능(AI) 자동화 시스템 '옥토퍼스'(OCTOPUS)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신소재 개발은 설계부터 상용화까지 막대한 시간과 인력이 소모된다. 특히 실험실에서 실험을 진행하는 데 시간과 인력이 드는 만큼 이를 대체하는 무인 실험실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하지만 기존 무인 실험실은 여전히 사람이 상주해 실험을 관리해야 하고,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실험을 수행할 수 없어 효율이 떨어졌다.
옥토퍼스는 AI와 자동화 기술을 접목해 연구자가 필요한 때 실험을 시작할 수 있으며, 실험 장비들을 자동으로 관리하는 기능도 탑재해 사람의 관리가 필요 없도록 했다.
또 병렬 시험을 시행할 수 있도록 스케줄링 기능을 탑재해 13시간 걸리던 여러 화학 실험을 2시간 내로 완료하는 데도 성공했다.
여기에 전 세계 연구실 간 데이터 연결을 지원해서 한 실험실에서 나온 데이터를 다른 연구실에서도 즉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한 센터장은 "옥토퍼스를 활용해 수도권과 지방 간의 협력 체제가 구축된다면 수도권 과밀화를 완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글로벌 협력 연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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