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철권통치를 해오던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지난 8일 반군에 축출된 이후에도 현지에는 안보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유엔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실(OCHA)은 이날 상황보고서를 통해 "아사드 정권 붕괴 이후에도 시리아 여러 지역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날 새벽 시리아 동부 알레포의 민간인 거주 지역인 자라블루스 마을에 포격이 있었다.
시리아 북동부 지역은 매일 저녁 8시부터 이튿날 오전 8시까지 통행금지를 시행 중이며 병원은 외상 환자 등으로 과부하 상태다.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한 이후인 지난 9일 적신월사와 유엔이 운영 중인 구호품 창고가 약탈당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OCHA는 "인도주의 활동을 위해 이동하는 구호기관들은 지뢰와 폭발물에 노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 10일 사이 구호 활동 중에 지뢰 매설 장소 52곳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여건에도 유엔과 구호기관들은 보안 상황이 허락하는 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더 많은 구호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가적인 안전 확보 조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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