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한일관계 기조 유지"…이와야 "한일 중요성 변하지 않아"
(도쿄·서울=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이상현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11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통화를 하고 현재 한국 내 상황 및 한일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20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현재 국내 상황과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한 정부 노력을 설명하고 "정부는 현재의 한일관계 기조를 유지하면서 일관되고 연속성 있게 외교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북한문제 등 현재 국제 정세 전반을 고려할 때 한일·한미일 간 공조가 매우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아울러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준비 작업도 계속 착실히 추진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각 급에서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이와야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이러한 상황에서도 의사소통하는 것을 환영한다"며 "한국은 국제사회의 여러 과제에 대응할 파트너로서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고 강조했다.
양측은 아울러 북한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해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통화 이후 취재진에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에도 한일관계 중요성은 변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한국 측과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한국 정치 상황은 매우 유동적이어서 상황은 시시각각 변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평화와 안정 관점에서 정부 간에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는 것"이라며 "조 장관에게는 앞으로도 소통하자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조 장관에게 "한국 민주주의의 강인함을 신뢰한다"고 언급했다고도 전했다.
지난 3일 한국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일 외교장관이 통화한 것은 처음이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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