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심문택·이서구·채영복·최남석 등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불소화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고(故) 박달조 한국과학원(현 한국과학기술원) 2대 원장 등 6명이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박 전 원장과 박성현 서울대 명예교수, 고 심문택 국방과학연구소 전 소장, 이서구 이화여대 석좌교수, 채영복 원정연구원 이사장, 고 최남석 LG화학[051910] 기술연구원 전 원장 등 6명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했다.
과학기술유공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과학기술인을 지정해 예우·지원하는 제도로,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박달조 전 원장은 냉매와 코팅제 등 다양한 불소화합물을 개발해 국내 불소화학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한국과학원을 이끌며 응용과학 중심 인재 양성 기반을 마련했다.
박성현 명예교수는 국내에 현대 통계학을 도입하고 통계적 품질관리 등 산업현장에 통계학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또 다양한 통계학 저서를 발간하고 국내 통계학 학문체계를 확립한 세계적 석학이다.
심문택 전 소장은 번개사업, 백곰 미사일 개발, 율곡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재직 당시에는 국가산업 기초조사와 기계공업 육성방안 등 정책연구에 참여해 중화학공업 발전계획 수립에 기여했다.
이서구 석좌교수는 세포 신호전달 연구 선구자로 신호전달 기본 물질인 인지질분해효소(PLC)를 처음 분리·정제하고 유전자를 찾아내 세포신호전달 참여 기전을 규명했다.
채영복 이사장은 생리활성 화합물의 새 합성법을 개발해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화학제품 국산화에 기여하고 관련 산업 발전 토대를 마련했다. 또 과학기술인공제회 설립,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 조성 등 과학기술 행정가로도 기여했다.
최남석 전 원장은 오디오·비디오테이프 기초 소재인 폴리에스터 필름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국산화에 기여했고 고분자 물질인 크로노머 최초 합성에 성공해 약물 전달 분야 발전에도 기여했다.
바이오 분야 등의 산업화 초석을 마련하고 국내 민간연구소 활성화도 선도했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의 헌신과 열정이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위상을 높이고 미래 세대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며 "국가·사회 발전에 공헌한 과학기술인들이 더욱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예우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업적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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