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취임시 IPEF 탈퇴 언급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제3차 공급망위원회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청(ITA) 그랜트 해리스 차관보가 주재한 회의에 한국 측에서는 수석대표인 심진수 산업부 신통상전략지원관과 유관 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회원국들은 공급망 협정이 14개 참여국 중 11개국에서 발효돼 본격적으로 이행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고 2025년 계획을 점검했다.
이어 화학·반도체·핵심광물 등 분야에서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앞으로도 주기적인 회의 개최를 통해 협력 방안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리 측 수석대표이자 위기대응네트워크 의장인 심 지원관은 지난 9월 모의 훈련을 통해 공급망 교란 상황에서의 회원국 간 정책 공조 체계를 점검했다면서 앞으로도 주기적 모의 훈련 실시 등을 통해 비상시 대응 능력을 지속해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IPEF는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통상 질서를 구축하고자 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2022년 5월 출범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IPEF는 무역(필러1), 공급망(필러2), 청정경제(필러3), 공정경제(필러4) 4개 협정으로 나뉜다.
앞서 쟁점이 많은 무역 협정을 제외한 공급망·청정경제·공정경제 협정이 우선 타결된 상태로, 이 중 공급망 협정은 지난 4월 가장 먼저 발효됐다. 청정경제 협정과 공정경제 협정도 지난 10월 순차적으로 추가 발효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유세에서 IPEF로 미국 제조업이 피해를 보고 일자리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당선되면 폐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주도국인 미국이 탈퇴가 현실화하면 IPEF의 향후 운영 전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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