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은행 총재 "트럼프 관세, 경제에 엄청난 영향"

입력 2024-12-12 16:14   수정 2024-12-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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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은행 총재 "트럼프 관세, 경제에 엄청난 영향"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 티프 맥클렘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이 캐나다 경제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맥클렘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인하 후 연 기자회견에서 캐나다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위협은 "매우 파괴적"이고 "불확실성의 주요 원인"이라면서도 "현실은 실제 그것이 이행될지 우리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캐나다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고 우리의 (성장) 전망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경제는 재정지출 확대에 힘입어 지난 3분기 1%(전기 대비 연율) 성장했다.
맥클렘 총재는 "우리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본 입장은 경제가 성장을 계속할 것이라는 예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지난 9일 "불공정한 관세에 대해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보복 관세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철강·알루미늄 불공정 관세에 대한 우리의 대응으로 이 관세가 해제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캐나다산을 비롯한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자 캐나다가 특정 미국산 제품들에 대한 '보복 관세'로 대응한 일을 가리킨다.

ju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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