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내년 불확실성 계속…건설·석유화학 등 부정적"

입력 2024-12-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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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내년 불확실성 계속…건설·석유화학 등 부정적"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고환율·고금리 기조 당분간 계속"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한국기업평가[034950](한기평)는 내년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 "대외요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 둔화로 등급이 하향 우위로 변동하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1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5년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에서 "부동산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이 이어지며 물가와 유가는 햐향 안정세지만, 고환율·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한기평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따른 위험은 영향력이 줄었지만, 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것이 새 변수가 됐다고 평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에 따른 경제 정책 변화와 세계 무역 분쟁 심화, 중국의 성장 정체와 공급 과잉 등도 주요 대외 변수로 꼽았다.
한기평은 내년 등급 전망이 부정적인 업종으로는 건설, 석유화학, 이차전지, 할부리스, 저축은행, 부동산신탁 등 6개를 선정했다.
이중 건설, 석유화학, 할부리스, 저축은행 등 4개 업종은 3년 연속으로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등급 전망이 '긍정적'인 업종은 조선 1개에 불과했다.
한기평은 한편 등급 전망 배수(긍정적 전망 업체 수를 부정적인 업체 수로 나눈 비율)가 2023년 말 대비해 0.21에서 0.60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즉 부정적 전망을 받는 경우 못지않게 긍정적 예측 사례도 많은 만큼, 하향 우위 기조 속에서도 그 내리막 강도가 다소 약해질 전망이라는 것이다.
한기평은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우려가 큰 정책을 추진하며 금리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이 있으며 미국·중국 간 통상 갈등은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부동산 PF는 시장 연착륙 여부와 당국의 PF 제도 개선안의 실천 상황 등을 유심히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t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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