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MS 등과 전략적 제휴 맺어…글로벌 AI 강국 도약 목표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강국 도약을 목표로 AI 관련 정책을 총괄할 전담 기관을 설립했다.
13일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더스타 등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날 국립AI사무국(NAIO)을 발족했다.
NAIO는 AI 산업의 지역 허브가 되기 위한 전략 수립, 연구 개발, 규제 관리 등 AI 분야 전반을 담당하는 지휘소 역할을 한다.
디지털통신부는 NAIO가 정부, 기업 간 협력을 통해 AI 도입을 가속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립 첫해에는 AI 윤리강령과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5개년 AI 기술 실행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날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 클라우드·AI 투자를 발표한 6개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도 밝혔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NAIO 개국식에서 "우리의 디지털 전환 여정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고소득 국가가 되려는 목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 경제가 고무와 주석 중심에서 팜유와 제조업으로 발전했고, 이제는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분야가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하며, 내년에는 25.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기업 대규모 투자를 잇달아 유치하면서 말레이시아는 아시아의 데이터센터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시설 건설 등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9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MS도 같은 달 말레이시아에 클라우드·AI 인프라에 22억 달러(3조1천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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