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피인수되는 롯데렌탈[089860] 소속 노조원들이 매각 반대 집회를 열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어피니티 물러나라' 등의 팻말을 들고 반대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는 노조 추산 300∼400명이 참가했다.
이종민 롯데렌탈 노조 조직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매각이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 복리후생이나 고용 등에 대해 아무런 논의도 되지 않았다. 사실상 기습 매각"이라며 "항의의 의미로 직원들이 단체 연차를 내고 모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측의 답변을 일단 기다려보려고 한다"며 "침묵으로 일관할 경우를 대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지난 6일 어피니티와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56.2% 지분을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주당 7만7천115원에 넘기는 것으로 매각 금액은 1조5천729억원이다.
롯데 측은 당시 "롯데렌탈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롯데렌탈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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