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러시아 통신 규제 당국이 모바일 메신저앱인 바이버를 차단 조치했다고 타스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버가 러시아 법률의 요구사항을 어겼기 때문에 서비스 접근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로스콤나드조르는 "이 메신저를 이용해 테러나 극단주의 활동, 시민 동원, 마약 판매 등이 이뤄질 가능성을 방지하고 불법적인 정보 게시 행위나 그와 관련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바이버는 이스라엘 회사로 출발해 2010년 12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4년 일본 전자상거래 기업인 라쿠텐(樂天)에 인수됐으며 안정적인 통화 품질과 보안성을 장점으로 내세운 메신저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동유럽과 중동 등지에 사용 고객이 많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개시한 이후 법률 위반 등을 이유로 자국 고객들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잇달아 차단해왔다.
엑스(X·차단 당시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디스코드 등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그동안 차단 조치를 받은 메신저 서비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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