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주주환원 통해 2천억원 자사주 매입·소각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두산로보틱스로의 분할합병이 좌절된 두산밥캣이 16일 주주환원을 강조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밥캣은 이날 주주환원율을 40%로 올리고, 2030년 매출 목표를 120억달러(16조원)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회사는 지난 10월 올해 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먼저 주주환원율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해 40%로 설정됐다.
이는 국내 동종업체와 제조업 평균을 상회하는 수치라고 두산밥캣은 전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 배당금 수준인 주당 1천600원을 최소배당금으로 설정하고, 연 2회 지급하는 배당을 분기마다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각 분기 말일을 기준일로 주당 배당금을 400원씩 지급한다.
4분기 결산배당금은 주주환원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중 하나를 선택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이와 별도로 특별 주주환원을 통해 이달부터 2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2030년 매출 목표를 연평균 12% 성장한 120억달러로 제시했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수익성 달성과 주주환원 시행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과 기술 혁신 등을 통한 매출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자본 배치의 우선순위로 삼고,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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