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고려아연[010130]은 이차전지 핵심 자회사인 켐코가 건설 중인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니켈 제련 원료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정을 업그레이드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착공한 켐코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는 니켈 함유량과 관계없이 다양한 원료를 처리해 총 4만3천600t의 이차전지용 니켈을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오는 2026년 말 상업 생산이 목표다.
올인원 니켈 제련소의 기존 설계는 니켈 중간재인 매트와 혼합수산화물(MHP)을 각각 2만t씩 처리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공정 업그레이드로 니켈 매트와 MHP를 각각 1만∼3만t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공장 완공 시점을 약 6개월 정도 늦추는 대신 공정을 보완했다"며 "세계 대부분 니켈 제련소가 한 가지 원료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는데 이번 업그레이드로 두 가지 원료 사용을 넘어 원료 비율까지 탄력적으로 조율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변동성이 심한 니켈 원료 시장에서 원료 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획기적인 발전"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이차전지 생태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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