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르완다 정상회담 막판 무산

입력 2024-12-1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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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르완다 정상회담 막판 무산
'반군 M23과 직접대화' 놓고 의견 차로 당일 취소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반군 지원을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됐던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과 르완다의 정상회담이 무산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실은 이날 성명에서 투치족 반군 M23과 직접 대화하자는 르완다의 요구를 거부한 뒤 정상회담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르완다 정부는 이메일 성명에서 "M23 문제에 대한 의견 차이로 정상회담을 했더라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치세케디 대통령은 전날 회담 장소인 앙골라 수도 루안다에 도착해 아프리카연합(AU)이 민주콩고와 르완다 간 중재역으로 임명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 등을 만났다.
그러나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전날 루안다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다고 신화 통신이 전했다.
치세케디 대통령과 카가메 대통령은 로렌수 대통령의 거듭된 중재 노력에 양국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정상회담 개최에 동의했고 지난 3월부터 양국 실무진이 회담을 준비해왔으나 결국 무위에 그쳤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과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 무장 공격을 재개한 M23 반군이 지난해 3월부터 공세를 강화하면서 민주콩고와 르완다 간 긴장이 커졌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인접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이 같은 배후설을 부인한다.
유엔에 따르면 민주콩고 동부에서 M23 반군과 정부군의 전투가 격화하면서 1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hyunmin6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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