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 접경지 쿠르스크에서 전사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에 대해 크렘린궁은 16일(현지시간) 논평을 거부했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쿠르스크주에서 북한군 최소 30명이 사망 또는 부상했다는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DIU) 발표에 대한 논평 요청에 "국방부에 질문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크렘린궁은 북한군 파병과 군사 기술 지원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해왔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런 보도에 대해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주요국들이 오는 18일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견 가능성을 논의할 것이라는 폴리티코 유럽판의 보도에 대해서는 "평화유지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비판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와 협상을 꺼리는 만큼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배치 가능성을 논의하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지적했다.
또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제안한 크리스마스 휴전 가능성이 여전히 있느냐는 물음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르반 총리의 평화 노력을 지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즉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런 노력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 11일 소셜미디어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성탄절 휴전 등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의 보좌관인 드미트로 리트빈은 그러한 논의가 없었다며 부인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시리아 내 러시아군 기지에 대해서는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 우리는 그 나라(시리아) 상황을 통제하는 세력의 대표들과 접촉하고 있고 모든 것은 대화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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