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을 확대하며 1,430원 중반대에서 거래를 마무리했다.
17일(한국시간)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주간거래 종가 (오전 9시~오후 3시 30분) 대비 3.00원 오른 1,43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은 이날 주간 거래 종가 1,435.00원과 비교하면 1.00원 더 올랐다.
지난 주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표결로 가결됐다는 소식에도 달러-원은 상승폭을 확대했다.
윤 대통령이 탄핵 가결로 직무가 정지됐으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에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런던장 들어 1,438원까지 상승폭을 확대한 달러-원은 뉴욕장에서도 1,439원까지 오르는 등 오름세를 유지했다. 고점 대비 3원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감했으나 상승 추세는 유지되는 흐름이다.
미국의 주요 경기지표나 이벤트는 없었던 가운데 17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내년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회의 결과를 확인한 뒤 방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머니코프의 유진 엡스타인 북미 구조화 총괄은 "현재 논쟁의 주제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미래 전망에 대한 것"이라며 "달러화는 9월 말 이후로 상당히 강세를 보였는데 지난 몇 달간 연준이 시도한 이야기와 경기 지표가 정반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말이 된다"고 말했다.
야간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54.075엔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5120달러에서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288위안이었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30.99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6.95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장중 고점은 1,439.00원이었고, 저가는 1,428.00원으로 나타났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80억4천3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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