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이치엔 52주 신저가
LG에너지솔루션 4%↓·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장중 16%p '출렁'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 보조금 등 지원을 대폭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에 17일 국내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장 대비 3.89% 내린 38만2천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0.13% 강세로 시작했으나 이내 반락해 한때 4.90% 내린 37만8천500원을 기록하는 등 장중 약세가 이어졌다.
POSCO홀딩스[005490]도 0.18% 강세로 출발한 직후 반락해 약세를 지속한 끝에 2.40% 내린 26만4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14% 하락한 26만2천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LG화학[051910](-4.10%), 포스코퓨처엠[003670](-8.24%), SKC[011790](-1.72%), SK이노베이션[096770](-1.81%), 삼성SDI[006400](-6.08%),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020150](-5.47%), 에코프로머티[450080](-6.62%), 엘앤에프[066970](-4.20%), 금양[001570](-10.30%) 등도 줄줄이 내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7.80%), 에코프로[086520](-6.28%),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4.78%) 등이 급락했다.
이들 종목 중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경우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용 동박 공급 소식에 장 초반 9.12% 올랐다가 한때 7.12% 하락하는 등 장중 주가 변동 폭이 16%포인트가 넘었다.
이날 외국인의 최대 순매도 종목도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전자우[005935]에 이어 삼성SDI, 현대차[005380], 금양 등 순이었다.
기관 역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차전지주의 이날 급락은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세계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이후 동맹국들과는 개별적 협상을 통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팀은 또한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려던 예산을 국가 안보 공급망 및 중요 인프라에 사용하고,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자 보조금을 폐지할 것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인수팀의 전기차 지원 대폭 축소 소식이 알려지며 오늘 이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차전지주는 전기차 보조금에 부정적인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차기 정권 주요 인사의 발언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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