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외국인 대규모 매도·FOMC 경계심리에 상승…1,438.9원

입력 2024-12-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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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외국인 대규모 매도·FOMC 경계심리에 상승…1,438.9원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은 17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7천억원 넘게 순매도한 영향 등으로 상승했다.
주요국 정책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지만 환율은 1,440원 선까지 레벨을 높여가는 분위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9원 오른 1,438.9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2.0원 상승한 1,437.0원으로 출발한 뒤 1,430원대 중후반에서 움직였다.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올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보니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6포인트(1.29%) 내린 2,456.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천125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시장에선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7∼18일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최근 예상을 웃돈 물가 흐름을 고려해 향후 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106.970을 기록했다.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통화 약세도 환율에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도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동결 관측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는 하락했다.
위안화 역시 중국 내수 부진 등 성장 둔화 우려로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2% 오른 154.080엔을, 역외 위안/달러 환율은 0.09% 상승한 7.2919위안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3.87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3.33원)보다 0.54원 상승했다.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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