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하나증권은 18일 탄핵 정국에 따른 불확실성에 내년 채권 시장에서 '연초 효과'가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초 효과란 통상 기관 투자자들이 연초에 적극적으로 채권을 매수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김상만 연구원은 "탄핵 정국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은 다음 달 회사채 발행 일정을 쉽사리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연초 장세는 2월 이후에나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극적인 상황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연초 효과는 예년에 비해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그는 "극단적인 신용 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최근 시장 금리의 하락과 신용채권 금리의 절대 레벨을 감안해 볼 때 "방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김 연구원은 탄핵 정국에도 국제 신용 평가사의 한국에 대한 평가가 공식적으로는 '안정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무디스가 '정치적 분열'을 이유로 프랑스의 국가 신용 등급을 한 단계 낮춘 점을 언급하며 "앞으로의 정치적 분열 상황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되느냐에 따라 한국의 신용 등급 또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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