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테크+] 다람쥐가 잡식성?…"다람쥐 광범위한 사냥·육식 행동 확인"

입력 2024-12-19 05:00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사이테크+] 다람쥐가 잡식성?…"다람쥐 광범위한 사냥·육식 행동 확인"
美 연구팀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서 들쥐 잡아먹는 땅다람쥐 수십 건 포착"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이 지역(Bay Area)에서 땅다람쥐들이 들쥐를 사냥해 잡아먹는 모습이 다수 포착됐다. 연구진은 이는 견과류와 씨앗 등 곡물을 주로 먹는 땅다람쥐가 실제로는 유연한 식습관을 가진 잡식성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UC Davis) 소냐 와일드 교수와 오클레어 위스콘신대 제니퍼 스미스 교수팀은 19일 국제 학술지 동물행동학 저널(Journal of Ethology)에서 캘리포니아주 공원 지역에서 땅다람쥐가 들쥐를 사냥해 잡아먹는 모습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땅다람쥐가 들쥐를 사냥하고 죽이고 먹는 것을 보여주는 이 연구 결과는 다람쥐의 광범위한 육식 행동을 기록한 최초의 연구로 땅다람쥐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근본적으로 바꿔놓는다고 말했다.
땅다람쥐가 들쥐를 사냥하는 모습은 와일드 교수와 스미스 교수가 12년째 수행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땅다람쥐의 장기 행동 생태학 프로젝트에서 지난 6월과 7월 코스타 카운티 브리오네스 지역 공원에서 포착됐다.
연구팀은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30일까지 이 공원에서 비디오, 사진, 직접 관찰 등을 통해 캘리포니아 땅다람쥐가 들쥐를 사냥하고, 서로 먹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을 기록했다.



이 기간 땅다람쥐와 들쥐 간 상호작용이 74건 포착됐으며 이 가운데 42%는 땅다람쥐가 들쥐를 적극적으로 사냥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땅다람쥐가 들쥐 외의 다른 포유류를 사냥하는 것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땅다람쥐의 육식 행동이 7월 첫 2주 동안 절정에 달했고 이때는 공원 내의 들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시기와 일치한다며 이는 땅다람쥐의 사냥 행동이 먹이(들쥐)가 크게 증가하면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스미스 교수는 "다람쥐는 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동물이고 사람과 자주 상호작용을 하지만 이전에는 사냥 행동이 보고된 적이 없다"며 "이 연구는 우리 주변 세계의 자연사에 배울 것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와일드 교수는 "이 연구는 캘리포니아 땅다람쥐가 행동이 유연하고 먹이 가용성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는 다람쥐들이 사람으로 인해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다람쥐 사이에서 사냥 행동이 얼마나 퍼져 있는지, 부모로부터 유전되는지,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 많은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다며 내년 다시 현장에 돌아가 들쥐 사냥이 번식에 미치는 영향 등을 관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출처 : Journal of Ethology, Jennifer E. Smith et al., 'Vole hunting: Novel predatory and carnivorous behavior by California ground squirrels', http://dx.doi.org/10.1007/s10164-024-00832-6
scite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