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은 18일 외국인 증시 순매수와 당국 개입 경계감에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4원 내린 1,435.5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오른 1,439.0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방향을 바꿔서는 낙폭을 키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결정을 하루 앞두고 경계 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가 환율에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62포인트(1.12%) 오른 2,484.43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천67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환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지면서 개입 경계감도 작용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외신간담회에서 "달러 강세에 최근 정치적 불확실성 발생 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상황 진전에 따라 변동성은 완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변동성이 과도하게 나타날 경우 외환 당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비상계엄 직후 환율 변동성이 높아져 개입 등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했고, 지금은 다시 안정돼서 전반적인 달러 움직임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변동성이 커지면 계속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할 것"이라며 "외환보유액이 4천억달러 밑으로, 4천100억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하는데, 정책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향후 금리 인하 속도다. 시장에서는 최근 물가와 경기 흐름 등을 고려해 연준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0% 내린 106.863을 기록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73원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33.87원)보다 1.86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4% 내린 153.402엔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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