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해외 첫 '불닭' 공장에 2천억원…중국 자싱에 세운다

입력 2024-12-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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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해외 첫 '불닭' 공장에 2천억원…중국 자싱에 세운다
6개 생산라인 갖춰 2027년 1월 준공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삼양식품[003230]이 중국 생산법인과 공장 설립에 2천14억원을 투입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지난 16일 중국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세부 방안을 공개한 것이다.
삼양식품은 저장성 자싱시에 오는 2027년 1월까지 6개 생산라인을 갖춘 공장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싱시는 삼양식품 판매법인이 있는 상하이에서 약 100㎞ 떨어져 있다.
삼양식품은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현지 공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의 해외 공장 건립은 이번이 처음으로, 불닭볶음면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부족에 대응한 것이다.
내년 상반기 밀양2공장이 완공되지만, 2027년쯤 다시 물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불닭볶음면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이중 중국은 삼양식품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삼양식품은 중국 공장 설립의 목적은 "중국 내수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 강화"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공장은 수출이 아니라 중국 내수 시장에서 판매할 제품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 중국 현지 생산으로 인건비와 운반비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 공장에서는 아시아권 대비 수출 단가가 20∼30% 높은 미국과 유럽 물량 생산에 집중하면서 평균 판매 단가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도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 대응한 선제적인 투자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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