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첫 중증환자 발생…"가금류 접촉"

입력 2024-12-19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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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첫 중증환자 발생…"가금류 접촉"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미국에서 처음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중증 환자가 발생했다고 미 언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A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루이지애나주의 한 환자가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려 입원했으며 심각한 증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자신의 사유지에서 기르는, 병들거나 죽은 가금류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CDC는 설명했다.
이 환자가 접촉한 가금류는 상업용은 아니며, 젖소나 그와 관련된 식품에 노출된 적도 없다고 당국 관계자는 덧붙였다.
CDC는 이 환자의 구체적인 증상이나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이번에 검출된 'D1.1' 바이러스는 이전에 미국의 젖소와 일부 가금류, 이와 접촉한 사람에게서 검출된 바이러스 'B3.13'과는 다른 유형이다.
최근 캐나다와 미 워싱턴주에서 보고된 인감 감염 사례나 미국에서 과거 있었던 야생 조류·가금류 관련 바이러스와 같은 유형으로 파악됐다.
CDC는 추가적인 유전자 분석을 진행 중이다.
올해 미국에서는 H5N1 바이러스가 수백곳의 낙농장으로 확산했고, 사람에게까지 전염돼 지난 4월 이후 현재까지 61명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이번 루이지애나 환자가 나오기 이전까지는 모두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
다만 조류 인플루엔자의 사람 간 전염 사례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CDC는 성명에서 "H5N1 조류 인플루엔자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즉각적인 위험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한 노출을 피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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