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월 매출 79억 달러 예상…월가 전망 89.9억 달러에 크게 못미쳐
스마트폰·개인용 PC 수요 부진 영향…"시장 내년 하반기 성장세 전환"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러지(이하 마이크론)는 2025 회계연도 1분기(9∼11월) 87억1천만 달러의 매출과 1.79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예상치 87억1천만 달러에 부합하고 주당 순이익은 예상치 1.75달러를 웃돌았다.
마이크론은 2분기(12∼2월) 매출은 79억 달러,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53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 매출은 월가 전망치 89억9천만달러를 크게 밑돌고 예상 주당 순이익도 시장 전망치 1.92달러를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마이크론은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메모리 반도체를 제조하는 미 최대 컴퓨터 메모리 칩 제조업체다. 인공지능(AI) 컴퓨팅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개발해 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HBM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스마트폰과 PC 수요의 부진으로 실적 전망이 부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HBM을 포함하는 데이터 센터 관련 매출이 1년 전보다 400% 증가해도 소비자 기기의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단기적으로 소비자 중심의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회계연도 하반기에는 성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기대했다.
마이크론은 2025년 PC 시장이 약 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성장 대부분은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4.33% 하락 마감한 마이크론 주가는 부진한 실적 전망에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 13% 급락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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