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주총서 박 대표 등 해임·형제측 인사 이사 선임 실패
이사회 6대 4 현 구도 유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4인 연합'이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사내이사·임종훈 대표 등 '형제 측'과 벌여온 경영권 갈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한 모양새다.
19일 오전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한미약품[128940] 임시주주총회에서 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및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 해임 건이 부결됐다.
이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박준석·장영길 사내이사 선임 건도 부결됐다.
이사 해임은 특별결의안으로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날 표결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를 기존 4(형제 측)대 6(4인 연합)에서 6대 4로 개편하려던 형제 측 계획은 무산됐다.
그간 형제 측은 4인 연합 측 인사인 박 대표와 신 회장을 해임하고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 사내이사와 장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시켜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다.
그러나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는 4인 연합 측 6명, 형제 측 4명으로 4인 연합이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박 대표는 오전 9시40분께 현장에 도착해 별다른 입장 발표 없이 주총장으로 들어갔다.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임종윤·종훈 형제 등은 모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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