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상하이종합지수 0.8%↓
원/달러 환율 급등…위안화/달러 환율 0.16%↑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속도 조절 표명에 아시아 증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82% 내린 2,439.22를 나타내고 있다. 장 중 한때 낙폭이 2.4%까지 확대된 후 낙폭을 조금 줄이는 모습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8% 하락한 683.47을 나타냈다. 장 중 한때 679선까지 밀린 뒤 하락분을 약간 만회한 흐름이다.
일본 증시에서 대형 수출주 중심의 닛케이 225 지수는 전장보다 0.76% 내린 38,784.94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전장 대비 0.78% 하락한 3,355.90으로 나타내며 전날의 상승세에서 하락 반전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04%, 홍콩 항생지수는 1.28% 내렸고,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도 0.76%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장보다 1.16% 내린 22,900.98을 나타내고 있다.
이 밖에 블룸버그 아시아 중대형주 지수는 1.12%, MSCI APEX 50 지수는 1.68% 각각 밀렸다.
한편 달러화 강세로 인해 원화와 중국 위안화는 떨어진 반면 엔화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50분 현재 1,449.39원으로 10.96원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초반 1천45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 위안화/달러 환율도 0.019위안(0.16%) 오른 7.2977위안을 나타냈다.
이에 비해 엔/달러 환율은 154.71엔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한국시간 19일 새벽 통화정책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과 시기'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 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연준이 이날 낸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3.9%, 지난 9월 전망(3.4%)에서 0.5%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내년에 금리인하가 두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넥스 유럽의 외환시장 애널리스트 닉 리스는 "미국 금리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동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예상이 맞다면 시장의 기대가 향후 몇 개월 동안 달러 상승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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