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임종훈 "임시주총 결과 존중…누구도 갈등 초래해선 안 돼"

입력 2024-12-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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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임종훈 "임시주총 결과 존중…누구도 갈등 초래해선 안 돼"
'경영권 분쟁 지속' 암시도…한미사이언스 관계자 "해임 요건 해당하는 사실 드러날 것"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19일 한미약품[128940]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우위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한미사이언스[008930]의 임종훈 대표는 "주주 결정을 존중한다"며 "불필요한 갈등이 초래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임시주총이 끝나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그룹의 미래를 걱정하는 의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누구도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과 반목을 초래하거나 그룹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는 하지 말아야 한다"며 "지주사 대표로서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으나 그룹 전체가 최선의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한미사이언스 측은 한미약품 이사회 구도 재편에 대한 의지를 완전히 꺾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해당 입장문에서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매우 아쉬운 결과"라며 "해임 요건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사실과 상황들이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구체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실체적 진실이 드러나면 주주의 판단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한미약품도 성명을 내고 "박재현 대표가 주주의 확고한 재신임을 받았다"며 "한미약품 경영 일선에서 더욱 확고한 리더십을 확보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박 대표는 "확고한 전문경영인 체제 기반의 공고한 리더십을 확인해준 주주 측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날 서울시교통회관에서 열린 임시주총에서는 한미사이언스가 제안한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및 신동국 기타비상무이사(한양정밀 회장) 해임 건이 부결됐다. 이들의 해임을 전제로 하는 박준석·장영길 사내이사 선임 건도 부결됐다.
특별안건 통과 요건인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는 데 실패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이사회는 기존 4인 연합 측 6명, 형제 측 4명 구도를 유지하게 됐다. 4인 연합이 경영권 우위를 점한 것이다.
그간 형제 측은 4인 연합 측 인사인 박 대표와 신 회장을 해임하고 형제 측 인사로 분류되는 박 사내이사와 장 사내이사를 한미약품 이사회에 진입시켜 경영권을 확보하려 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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