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환율 급등 속 '환헤지 비율 10% 상향' 추가 연장(종합)

입력 2024-12-1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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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환율 급등 속 '환헤지 비율 10% 상향' 추가 연장(종합)
'석탄 관련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전략'도 의결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19일 원·달러 환율이 한때 1천450원을 돌파하는 등 급등하면서 국민연금공단도 환헤지 비율을 최대 10%로 상향하는 기간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도 제8차 기금위 회의'를 열어 기금의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2022년 말 환율 변동성이 커진 데 따라 전략적 환헤지 비율을 0%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로 한시 상향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지난해 12월 해당 조치를 올해까지 연장한 바 있다.
기금위는 올해도 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해 이러한 전략적 환헤지 비율 상향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환헤지 비율을 상향 조정하면 시장에는 달러 공급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한다.
국민연금이 환헤지를 위해 달러 선물환을 매도하면 은행은 선물환 매수 포지션이 돼 외화를 차입해 시장에 매도하기 때문이다. 달러 공급 증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이 된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은행과 외환 스와프 계약 연장 및 한도 확대를 협의해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기금위는 이날 '석탄 관련 기업의 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전략'도 심의·의결했다.
기금위는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달라진 대내외 여건과 기금 수익성, 탄소 중립으로의 에너지 전환 추세 등을 감안해 이러한 안건을 마련·심의했다.
앞으로 기금운용본부는 3년 평균 석탄 매출 비중이 50%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기업과의 대화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유도할 예정이다.
이후에도 기업의 에너지 전환 개선 노력이 부족한 경우에는 기금위 의결로 투자를 제한한다. 단 이때도 해당 기업이 발행한 녹색금융상품에는 투자가 허용된다.
이러한 투자전략은 해외자산에 대해서는 2025년부터, 국내 자산은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달성을 확인할 수 있는 2030년에 시행하기로 했다.
기금위는 이날 기준포트폴리오 도입으로 대체 투자의 벤치마크가 해외 주식과 국내 채권 조합으로 변경된 데 따른 성과 평가 및 보상체계 개편방안도 마련했다.
기금이 장기 성과를 제고할 수 있도록 성과 평가 기간을 기존 1년에서 5년 누적으로 변경하고, 기금의 지속가능성 제고를 위해 절대 성과에 대한 평가도 신설했다. 상대성과 평가 기준은 0.25%포인트, 절대성과 평가 기준은 5.5%로 결정됐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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