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19일(현지시간)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근거지를 폭격했다.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공영방송 칸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3시 15분께 전투기 수십대와 급유기, 정찰기를 동원해 예멘 서부 해안 호데이다, 라스이사, 살리프 등 항구 3곳을 폭격했다.
이어 4시 30분께 예멘 수도 사나의 발전소 2곳도 공격했다.
후티가 운영하는 매체 알마시라TV는 발전소와 석유시설 등이 타격을 입었으며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항구에 있던 예인선 약 8척도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후티 반군이 사용하는 항구 3곳을 모두 마비시키는 것이 공습의 목적이었다"며 목적이 모두 달성됐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브리핑에서 에너지 시설과 항구 인프라를 공습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은 이날 오전 2시 35분께 에멘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탄도미사일 1기가 발사된 직후 이뤄졌다. 이 미사일은 격추됐지만 파편이 떨어져 이스라엘 라마트에팔의 한 학교가 일부 피해를 입었지만 인명피해는 없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을 지난 몇주간 계획했으며 실행에 앞서 미국 측에 통보했다고 한다. 미사일이 예멘에서 이스라엘로 날아오고 있을 때 이미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예멘으로 향하고 있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별도 성명에서 "후티는 지난 1년간 이란의 지시와 자금 지원을 받으며 이라크 민병대와 협력해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역내 안정을 해치며 세계 항행의 자유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공습으로 이란 무기를 이 지역으로 밀수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휴전 협상을 맺은 이후에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치르고 있는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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