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 '치도'(Chido)로 아프리카 말라위에서도 최소 13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재난 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아프리카 남동부 모잠비크에 상륙한 뒤 강도가 다소 약해진 치도가 지난 16일 말라위의 경제 중심지이자 제2의 도시인 남부 블랜타이어를 통과했다.
말라위 재난관리부는 사이클론 치도가 지나가는 동안 1만159가구, 약 4만5천명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말라위는 국민의 71%가 극빈층에 속하는 세계 최빈국 중 하나다.
앞서 치도는 지난 14일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 코모로 제도의 프랑스령 마요트섬을 강타해 31명이 숨지고 1천명 넘게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후 모잠비크도 휩쓸고 지나가며 최소 45명이 숨지고 500여명이 다쳤다.
아프리카 대륙 동쪽 인도양 서남부에서는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평균 12개 정도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한다.
지난해 2월에는 사이클론 프레디가 마다가스카르와 대륙 본토의 말라위와 모잠비크를 덮치며 동남부 아프리카에서 600명 넘게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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