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결과 소화·다우 11거래일만에 반등…상승 출발

입력 2024-12-2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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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FOMC 결과 소화·다우 11거래일만에 반등…상승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올해 마지막 회의 결과가 촉발한 폭락장에서 벗어나 동반 상승세로 출발했다.
우량주 그룹 다우지수는 1974년 10월(11일 연속 하락) 이후 50여년 만의 최장 약세였던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딛고 반등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46.90포인트(0.35%) 상승한 42,473.7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46포인트(0.35%) 오른 5,892.6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9.02포인트(0.30%) 높은 19,451.71을 각각 나타냈다.
3대 지수는 전날, 동반 상승세를 보이다가 12월 FOMC 결과가 나온 후 일제히 급락 마감한 바 있다. 연준은 예상대로 금리를 25bp(1bp=0.01%) 내렸으나 내년 금리 인하 폭 절반 축소를 시사한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전체 시장이 내려앉았고, 장중 역대 최고 기록을 또다시 경신한 애플·테슬라 포함 7대 빅테크 전종목이 하락했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 하락 폭은 지난 8월5일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폭락장 이후 최대, 나스닥지수 하락 폭은 지난 7월24일 기술주 투매 사태 이후 가장 컸다.
파월 의장은 금리 25bp 인하 발표 후 "기준금리 4.3%는 의미있게 제한적인 수준"이라며 "노동시장을 강력하게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진전을 계속 이룰 수 있도록 잘 조정된 금리"라고 말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노동시장 급랭 우려를 덜어준 실업지표와 시장 예상을 상회한 미국 GDP 성장률, 주택시장 회복세로 눈을 돌렸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주간(8일~14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2만 명으로, 직전주 대비 2만2천 명 감소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23만 명)를 밑돌았다.
미국 상무부가 공개한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은 전기 대비 연율 3.1%로, 잠정치(2.8%)와 시장예상치(3.0%)를 모두 웃돌았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한 11월 기존주택판매 건수는 전월 대비 4.8% 급증한 연율 415만 채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6.40% 낮은 23.09를 가리키고 있다. VIX는 전날 장 마감 무렵 74.04% 폭등했었다.
이날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전 종목이 반등세로 장을 열었다.
엔비디아도 작년 9월 이후 최장 약세를 딛고 2% 가까이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최근 한달 수익률이 마이너스 11% 수준으로 떨어진 바 있다.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생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장 마감 후 시장예상에 못 미친 부진한 실적을 내놓아 주가가 17% 이상 급락했다.
북미 최대 업소용 냉동 감자 공급업체 램 웨스턴도 시장 예상을 하회한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하향 조정 여파로 주가가 19% 이상 내려앉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부기관들을 주요 고객으로 둔 빅데이터 분석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미군과 6억1천9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체결한 소식에 주가가 5% 이상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수혜주로 손꼽히는 팔란티어의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350% 이상 급등했다.
지난 13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첫 돌파한 뒤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최근 2거래일 연속 뒷걸음친 브로드컴 주가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미 식품의약청(FDA)이 이날 장중에 해당 기업의 유명 비만치료제 젭바운드와 마운자로의 공급 부족 사태가 공식 종료됐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
하비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 폴 믹스는 "증시 조정 기간이 조금 더 지속될 수 있다"며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엔비디아라는 이름이 점차 희미해지는 것을 봤다. 주의를 기울이면서 침착하게 미래에 대비할 것을 기대하고 또 당부한다"고 말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연준이 내년 1월 기준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 현수준(4.25~4.50%)에서 동결할 확률은 91.4%로 반영됐다.
이날 유럽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1.34%, 영국 FTSE지수는 1.3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1.74% 각각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04% 내린 배럴당 70.55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내년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18% 낮은 배럴당 73.26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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