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시바,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전 회동 위해 일정 조정 착수"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내년 1월 취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최근 만난 아베 신조 전 총리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보낸 책 선물은 트럼프의 사진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사진집에는 트럼프 당선인의 친필 서명과 'PEACE'(평화) 글자가 적혀 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을 즉각 끝낼 것이라고 주장해왔다"며 "평화 실현에 대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취임 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회동 가능성에 대해 "그들(일본)이 원한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전날 만난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 등 선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 뒤 트럼프 당선인 측이 취임 전에 이시바 총리와 첫 회담에 응할 수 있다는 의향을 일본 정부 측에 전달한 사실도 전해졌다.
신문은 "조기에 신뢰 관계를 구축할 수 있지만 공식 정상회담이 아니어서 일본 정부 내에 신중론도 있다"며 "제한된 기회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시바 총리가 본격적인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정부·여당이 애초 내년 정기국회 소집을 1월 21일 전후로 검토했지만 24일 소집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이라며 "미국 측과의 일정 조정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로 예정돼있다.
한편, 내년 일본 정기국회가 1월 24일 소집되고 회기 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정기국회 회기는 6월 22일까지 150일간이 되며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는 공직선거법 규정에 의해 7월 3일 공시돼 같은 달 20일 투개표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복수의 여당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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