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년내 네자릿수 핵탄두 보유…美·러와 3대 핵강국

입력 2024-12-20 10:25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中, 수년내 네자릿수 핵탄두 보유…美·러와 3대 핵강국
美국방부 보고서에서 2030년에 핵탄두 1천개로 증가 전망
미중 신경전 가열…美 "中 핵무기 늘이면 美도 증강배치"



(서울=연합뉴스) 이우탁 기자 = 미국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공개한 '2024년 중국 군사력 보고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핵무력을 증강하는 중국의 움직임을 다시 상기시켰다.
우선 보고서는 중국이 올해 중반까지 운용 가능한 핵탄두를 600개 이상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같은 보고서에서는 500개 이상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한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100개 이상의 핵탄두가 증가한 셈이다.
이런 추세로 가면 2030년까지 1천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중국의 올해 핵탄두 보유수가 세계 최대 핵탄두 보유국인 러시아와 미국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지만 수년내에 네자릿수 핵탄두를 보유한 3대 핵강국으로 부상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선도적인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년간 재래식 및 핵탄두를 탑재한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발전을 이뤘다고 보고서가 지적한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미국 국방부 올해 보고서의 내용은 지난 6월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공개한 '2024년 연감'과 맥락이 유사하다.
연감에서 SIPRI는 올 1월 기준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500개로 추정되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0개보다 90개 늘어난 것이다.



SIPRI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 현재 전 세계 총 1만2천121개의 핵탄두가 비축돼있는데 이 가운데 9천485개가 군사용으로 비축돼있다.
SIPRI는 중국의 군비 증강 계획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 건설 중인 약 350개의 핵탄두 보관용 사일로 규모 등으로 추정해보면 향후 10년 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장착할 수 있는 핵탄두가 650~1200개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현재 238개의 ICBM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역시 향후 10년 동안 급증할 것으로 보여 미국(800개), 러시아(1천244개)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의 핵전력 증강이 위기의식에 의한 방어적 대응인지, 아니면 패권 야욕을 위한 공세적 조치인지를 놓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 국방부 보고서는 중국의 핵전략 증강이 패권 야욕에 의한 행보로 평가하는 경향을 시사한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미국이 패권유지를 위해 중국의 '위협'을 부각하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 보고서는 이전의 유사한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편견으로 가득 찬 채 중국위협론을 유포하는데, 이는 자신의 군사적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핑계를 찾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패권을 놓고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의 신경전은 갈수록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이 '바이든 행정부 대량살상무기(WMD) 정책 최근 동향'을 주제로 개최한 대담에서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계속 핵무기 보유고와 배치 규모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미국도 (핵무기) 배치에서 변화를 가하는 것이 이성적일 뿐 아니라 필수적인 때가 올 수 있다"고 말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핵무력을 증강하는 중국의 행보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는 형국이다.
lw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